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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태안 낚시] 어은돌 해수욕장 모터카약 피싱 포인트 및 런칭 가이드 (ft. 상괭이 직관)

by outdoor-leader 2026. 5. 15.

4월말 태안 어은돌 해수욕장으로 올해 첫 모터카약 낚시를 다녀왔다.

5개월 만에 깨운 펠리칸 캐치파워 100뉴포트 NT300 조합의 실전 운용기, 그리고 수심 15~20m권에서 만난 우럭 손맛과 신비로운 상괭이 목격담을 공유한다.

 

서울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던 4월 말,

바다 수온의 응답을 확인하러 5개월 만에 모터카약을 차 위에 올렸다.

목적지는 충남 태안의 어은돌 해수욕장.

지하주차장에서 잠자던 녀석을 깨워 서해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느껴지는 공기부터 이미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태안 어은돌해수욕장 풍경
충남 태안 어은돌 해수욕장 풍경

어은돌 방파제 슬로프와 런칭 환경

새벽 5시, 어은돌 방파제는 이미 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곳은 두 개의 슬로프(슬립웨이)가 있는데, 트레일러용 짧은 슬로프보다는 등대 쪽 안쪽 슬로프가 카약이나 밸리보트 런칭에 훨씬 수월하다.

간조 때 드러나는 미끄러운 이끼를 조심하며 카약을 띄웠다.

출항 전 해경의 '근거리 수상레저활동 신고' 안내를 받으며 캔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 안전을 확보했다는 안도감이 낚시의 즐거움을 더한다.

어은돌항 슬립웨이(슬로프)
어은돌항의 등대쪽 슬로프
넓은 슬로프에선 주로 보트 런칭을 한다

 

1인 보팅의 최강 조합: 펠리칸 캐치파워 100 & 뉴포트 NT300

나는 펠리칸 캐치파워 100에 3마력 전기모터 뉴포트 NT300을 올렸다.

스로틀을 끝까지 감자 "윙-" 하는 경쾌한 기계음과 함께 카약이 수면을 찢고 나간다.

엉덩이를 통해 전해지는 미세한 진동과 시속 10km로 스치는 바닷바람의 촉감.

폭 1m의 안정적인 선체가 너울을 부드럽게 타고 넘을 때마다 1인 보팅의 정수를 체감한다.

펠리칸 캐치파워100에 뉴포트NT300조합

 

  • 펠리칸 캐치파워100 장점 : 펠리칸 캐치파워는 폭이 넓어 바다에서도 정말 안정감 있다. 별도로 보조배를 안달아도 된다. 회전 의자가 기본이라 뒤 돌아서 뭘 꺼내기도 엔진을 내리기에도 엄청 편하다. 보트 무게도 30kg대라 가볍다.
  • 뉴포트NT300 장점 : 3마력의 뉴포트는 바다에서 돌아다니기 충분하다. 보통 7~10km속도로 하루종일 낚시해도 베터리 (60A기준) 50%정도 사용한다. 엔진 소음전혀 없고 매연도 당연히 없다. 기름값도 없다. 
  • 유일한(?) 단점이라면 캐치100은 사이드킥(카약을 끌고 다니기 편하게 하기위해 보트 옆면의 바퀴)을 달기 참 어려운 구조다. 물론 전반적인 모터카약의 디자인을 봤을때 사이드킥은 정말 언밸런스라고 생각하지만 실용성만 봤을땐 사이드킥이 확실히 편하다. 난 이동카트를 이용하지만 보트 아래로 밀어넣었다 또 타서 보트위에 올리는(그러면 또 부피도 엄청 크게 차지한다) 등의 거추장 스러움이 단점이다. 

어은돌 우럭 포인트 분석: 수심 15~20m권의 입질

어은돌 방파제에서 모항항 곶부리 방향으로 탐색을 이어갔다.

수심이 15m에서 20m로 급격히 떨어지는 브레이크 라인, 특히 바위 지형이 끝나고 자갈과 모래가 섞이는 경계 지점에 채비를 내렸다.

바닥을 찍고 살짝 띄운 순간, "톡, 투둑—!" 하는 날카로운 어신이 손끝을 타고 로드 깊숙이 전달된다.

챔질과 함께 느껴지는 묵직한 저항감. 올라온 녀석은 25cm급의 튼실한 우럭이다.

이후 한 시간 동안 비슷한 포인트에서 4마리의 우럭을 더 만났다.

어은돌의 우럭들

 

 

서해의 요정, 상괭이와의 조우

음악을 들으며 잠시 여유를 즐기던 찰나, 카약 바로 옆 수면 위로 회색빛 매끈한 등이 불쑥 솟았다.

최소 세 마리 이상의 상괭이 무리가 카약을 에워싸듯 유영한다.

1인용 카약 위에서 직관하는 야생 돌고래의 씰룩이는 움직임은 어떤 수족관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경이로운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상괭이가 지나간 이후론 물고기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는 안타까움도 있다. (제주도에서 돌고래 지나가면 꽝치는 것과 똑같은 원리다) 

오전 11시 반, 예보대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해 미련 없이 대를 접었다.

쿨러를 챙기지 않은 탓에 잡은 우럭들은 이웃 조사님께 기분 좋게 분양했다.

손맛과 눈맛, 그리고 완벽한 기동성까지 확인한 이번 출조. 카약피싱 시즌의 서막이 화려하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