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왜 한겨울에 '돌돔'인가?
살을 에는 듯한 겨울바람이 불면 대부분 낚시 꾼들은 시즌오프를 하지만, 남해바다 고흥에서는 진짜 시즌이 시작된다.
바로 '돌돔 덜덜이 낚시'다.
바다의 제왕이라 불리는 돌돔을 선상에서, 그것도 마릿수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기.
1월과 2월, 겨울 낚시의 손맛이 그리운 앵글러들을 위해 고흥 거문도 돌돔 덜덜이 낚시의 모든 것(채비, 방법, 선사 정보)을 정리했다.
2026년 1월 31일 바로 어제 전남 고흥에서 잡아온 돌돔회다.



1. '덜덜이 낚시'란 무엇인가?
'덜덜이'는 돌돔 선상 낚시의 애칭이다.
돌돔이 미끼를 물고 늘어질 때 낚싯대 초릿대가 "덜덜덜" 하고 투박하게 떨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에 잡아보니 정말 덜덜덜 거린다.
- 특징: 고가의 갯바위 장비 없이, 일반적인 외수질 장비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 난이도: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낚시' 장르에 속한다.
- 주 대상어: 돌돔(25cm 뺀찌급 ~ 40cm급), 쥐치, 그리고 겨울철 별미인 불볼락(열기)이 손님 고기로 자주 올라온다.

2. 출조 정보 (고흥 녹동항 ~ 거문도)
수도권에서 남해 고흥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하기엔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
낚시에 집중하기 위해 출조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조버스 검색하면 날짜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 출조일: 2026년 1월 31일 (5물)
- 이동 수단: 세븐피싱클럽 리무진 버스 (수원 지지대 쉼터 출발)
- 장점: 이동 중 수면 가능, 운전 피로도 제로.
- 선사: 고흥 녹동항 '스페셜드림 5호'
- 포인트: 거문도 서쪽 대원도 인근 (녹동항에서 약 2시간 30분 소요)



3. 필수 장비 및 채비 (Tackle Info)
겨울 거문도 바다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다. 이에 맞는 적절한 채비 운용이 조과를 결정한다.
| 구분 | 추천 사양 및 팁 |
| 로드 (낚싯대) | 라이트 지깅대 (외수질 낚시 하던거 아무거나 가져와도 된다) |
| 릴 | 배이트릴에 원줄은 2호, 수심 30~40m권을 공략하기에 소형 전동릴도 괜찮다. |
| 채비 | 기성 묶음 채비 (SASAME 11호 돌돔 전용 카드 채비) |
| 봉돌 | 조류에 따라 40호~50호 사용 |
| 미끼 | 혼무시 (지렁이) 필수. 비싸더라도 혼무시를 써야 입질이 빠르다. |
Tip: 미끼인 혼무시는 바늘을 감쌀 정도로만 짧게 잘라 쓰는 것이 요령이다. 너무 길게 쓰면 미끼만 따먹히기 쉽다.


4. 실전 낚시 테크닉 & 조과 후기
① 포인트 진입과 입질 파악 거문도권 포인트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르다.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후, 살짝 띄우거나 고패질을 통해 바닥 지형을 읽어야 한다. (밑걸림이 많을 수 있다)
돌돔의 입질은 "투둑" 하는 예신 후, "덜덜덜" 하며 가져가는 본신으로 이어진다.
이때 너무 급하게 챔질 하지 말고 무게감이 실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핵심이다.
② 1월 말 거문도 조황 이날은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낚시 여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25cm급 돌돔과 씨알 좋은 불볼락(열기), 전갱이 등이 올라왔다.
활성도가 좋은 날에는 쌍걸이, 삼걸이도 가능한 것이 덜덜이 낚시의 매력이다.



5. 돌돔의 맛 (Fishing & Cooking)
겨울 돌돔은 살이 단단하고 찰지다. (씹을 수록 단맛이 난다)
- 회: 양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식감과 단맛을 낸다.
왠만해선 잘 죽지 않는다. 어창에 살려서 나와 항 인근에서 횟감용 손질해서 집에가져오면 최상의 돌돔 맛을 볼 수 있다. - 구이: 손님 고기로 잡힌 열기(불볼락)는 반건조 후 구이로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6. 총평 및 예약 팁 (Summary)
겨울 무료함을 달래줄 손맛을 원한다면 고흥 돌돔 덜덜이 낚시가 답이다.
- 추천 시즌: 12월 중순 ~ 3월 말
- 예약 팁: 고흥 녹동항 인근 선사 중 '피쉬헌터', '스페셜드림', '흑룡호' 등이 덜덜이 전문으로 유명하다.
(현지 꾼들 사이에서는 피쉬헌터호의 평이 매우 좋다.) - 준비물: 한겨울 바다바람은 상상 이상이다. 핫팩과 방한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3월에 다시 도전해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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